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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정해진 운명과 개척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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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해왔었다. 먼 과거에는 날씨 및 그에 따른 사냥의
    결과나 농작물의 수확, 질병 정도 등이 주 관심사였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 더욱 복잡한 사회적 형태를 구성하게 된 지금은
    직장이나 금전, 배우자 등 그 관심사도 더욱 늘어났다. 그렇게 베일에 감싸여진 사람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초기 부족집단의 주술가가 자신들의 믿음의 힘을 빌리는 형식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여러가지 통계 자료 및 방식을 응용하는
    형식도 생겨났다. 과거와 현재의 방식이 뒤섞인 채 지금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소위 '점'을 통해 우리들은 조금이나마 자신
    들의 미래를 예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앞날을 말하는 이들의 얘기는 저마다 다를 때도 있다. 한사람의 인생을
    두고 A라는 사람은 이렇게, B라는 사람은 저렇게 얘기할 때도 있다. 아마도 한두번 이른바 '점'이라는 것을 본적이 있는 사람
    들이라면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한사람의 인생과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사람들 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는 관점의 차이이다.
    사람의 운명과 인생에 관련되어 상담하는 사람(이후 상담자)은 포츈텔러(Fortune Teller)와 카운셀러

    (Counselor)로 크게 두 부류로 구분을 할수 있다. 포츈텔러는 말 그대로 '미래를 말하는 사람' 즉, 정해진 방식에 따른 예언을
    하는 것이고 카운셀러는 '조언을 하는 사람'으로 특정 상황에 대한 조언을 하여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말해주는 것
    즉, 예측을 통한 상담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상담자가 사용하는 방식에 따른 차이점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점'을 학문으로 볼때는 크게 추명학(운명학)과 점학

    으로 나눈다. 추명학은 사주, 점성술 등을 사용하여 그사람의 정해진 운명을 말하는 것이고 점학은 타로, 육임 등을 사용하여
    그 상황에 대한 조언을 말하는 것이다. 함께 상담을 하는 분의 비유를 빌리자면 '추명학은 망원경으로 멀리 살피는 것이고
    점학은 현미경으로 현재의 상황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셋째는 상담자의 공부와 경험의 차이이다.
    추명학이든 점학이든 기본적인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그 공부에는 자신이

    익힌 이론을 자기 스스로가 확인을 해야하는 소위 임상기간이라는 것이 포함된다. 한두달 살짝 익히고 사람의 인생을
    논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비양심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이라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에게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자신
    만의 방법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수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산수가 아닌 미적분을 설명한다면 과연
    그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산수를 설명해야 할지 미적분을 설명해야 할지를 아는 것은 경험을 통해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가지의 이유로 한사람의 운명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는 엇갈리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점'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평가는 위에서 언급한 점학보다는 추명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는 편이다. 이유인 즉 '점'을 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일종의 '기복(좋은 복을 원하는)'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좋은 운(복)이 언제 오는가?'
    라는 예언적인 부분에 시선을 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복'적인 성향의 경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관점보다는
    '나의 운이 좋나? 안좋나?'를 생각하기에 위에서 언급한 카운셀링 보다는 포츈텔링을 원하는 경우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운명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해서 꼭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다. 그 운명을 개척하고 보완 할 수 있는 방법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그방법을 함께 찾고 생각해보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점'인 것이다. 함께 일하는 사주 선생님이 '사주는 포기하기 위해 보는 것이
    다.'라는 표현을 하신 적이 있다.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단점을 찾아 가능성이 적은 단점을 포기하는 대신 장점을
    더 살리고 개발하여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복이 없다고, 운이 없다고 절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그리고 맞든 틀리든 분명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고 자신의 삶과 인생에 관한 내용이다. 들어두고 참고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해준 정해진 자신의 운명을 살아갈지, 아니면 그러한 운명을 자신의 노력으로 개척하는 인생을 살지는 어디까지나
    '점'을 보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것이 스스로에게 유익한 행동일지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출처: 타로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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