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테라피란 무엇인가?
컬러 테라피는 색채에 따른 특성을 활용하여 인공 광선을 몸에 비춤으로써 파괴된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원리에 기초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조절 기능이 파괴되는 것은 사람의 생체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작게는 피로와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크게는 질병에 이르는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색채에 따른 특성을 활용, 인공적인 광선을 몸에 비춤으로써 파괴된 생체리듬을 회복하여 치료하는 것이 컬러 테라피의 기본 원리이다.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색채 치료)는 ‘컬러’와 ‘테라피’의 합성어로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심리 치료와 의학에 활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삶의 활력을 키우는 정신
적인 요법이다. 테라피(Therapy)란 ‘요법’ 또는 ‘치료’라는 뜻으로 심신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들을 통칭하는 의학용어이다. 약물 치료나 수술 같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방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통을 줄이는 보조 수단들이 모두 테라피의 범주에 들어간다.
현대적인 각종 의학 치료법들의 발달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컬러 테라피는 진지하게 연구하거나 조사해야 하는 가치 있는 영역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여러 의학자들에 의해 컬러를 통한 다양한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1세기의 새로운 대체·보완 의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UCLA 의대의 데이빗 히버(David Hever) 교수는 가시광선을 흡수하여 만들어진 식물의 색깔을 ‘식물성 생리활성 영양소(phytonutrient)’라고 명명하고, 이들 물질이 인체의 DNA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의 전자를 흡수해 산소 손상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물의 서로 다른 색깔은 각각 인체에 서로 다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다채로운 무지개색 식사를 하는 것이 세포 안의 유전자를 보호하고 최적화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 노먼 쉴리(Norman Shealy)는 색깔이 있는 광선을 이용하여 통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그는 광선의 자극이 신경 화학적 분비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뇌가 각각 다른 빈도의 광선과 색깔에 서로 다른 특수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컬러의 힘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는 데는 빨강, 분홍, 주황, 노랑 등 따뜻한 계통의 색을 가까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세상에는 온갖 색이 넘쳐나고 우리는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끌리는 색을 선택한다. 화려한 색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식당에서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거나 마음에 드는 색깔의 옷이나 물건을 사는 식으로 얼마든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고운 꽃을 한아름 산다든지, 초록이 아름다운 식물을 가꾸기 시작한다든지, 혹은 향과 색이 풍부한 입욕제로 목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에 대항해 싸우는데, 아드레날린이 부신에서 만들어질 때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비타민C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에는 감귤, 파인애플, 망고 등 노란색 과채류가 많다. 그래서 노란색 과일을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약회사에 피로 회복제인 비타민보조제의 상품 마케팅에 노란색을 이용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부드러운 베이지 색은 근육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를 줄여주어 노란색과 함께 사용하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소외감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끼며 우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우울함을 느끼는 정도가 지나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고, 심리적 우울함은 몸의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계통의 색들을 가까이 하며 그 기운을 접하는 것이 좋다. 삶의 열정과 에너지를 자극하는 빨강이나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황과 분홍, 그리고 생기와 밝음을 주는 노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소하게 느껴지는 일일지라도 인간은 색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취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색채는 마치 마법처럼 일상으로 파고들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에 색은 우리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색채의 힘을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